노래는 대박 얼굴만 잊혀진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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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9. 28. 19:13
원 히트 원더는 한 개의 싱글 음반으로 큰 흥행을 거둔 가수를 가리키는 요즘식 말이며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90년대 중반 가요계에는 '반짝 스타' 라는 말로 불렀습니다. 신인 가수를 발굴해 기획사의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1집 앨범 타이틀곡이 대박을 치지만 정작 노래를 부르는 가수의 존재감을 뮤직비디오나 얼굴 없는 가수 콘셉트로 희미하게 지워내는 방식을 고수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1. 황규영 - 나는 문제없어
<이 세상 위에 내가 있고 나를 사랑해주는> 첫 소절만으로도 당시 국민 대다수가 떼창을 불렀던 메가 히트곡 입니다. 황규영이 부른 '나는 문제없어' 곡은 1993년 발매되어 당시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에서 꽤 오랜기간 상위권 순위에 머물만큼 인기를 끌었고 28년이 지난 현재도 대중들에게 기억되는 히트곡이나 황규영은 1집의 아성을 넘지 못하고 대중의 기억에서 점차 잊혀져 갔습니다.
#2. 이지 - 응급실
KBS 미니시리즈 '쾌걸 춘향' OST에 수록된 곡으로 여전히 노래방 애창곡으로 당당히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드라마의 흥행 그 이상으로 남성들의 떼창을 불러 일으키지만 정작 노래를 부른 가수는 얼굴조차 떠올리기 힘들만큼 방송가에서 활동이 전무한 상태. 슈가맨 출연 당시 객석에 있던 가수의 얼굴을 출연자 조차도 몰랐을만큼 노래에 비해 인지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아픔이 있는 가수입니다.
#3. 진주 - 난 괜찮아
1997년 가수 진주가 발표한 '난 괜찮아' 원곡은 글로리아 게이너의 <I'll survive> 이지만 진주 특유의 폭발적인 가창력 때문에 원곡보다 낫다는 평가와 함께 대중들에게 여전히 사랑받는 노래방 애창곡이기도 합니다. 후배들에 의해 리메이크 되기도 하고 방송가에서도 파워풀한 가창력을 장점으로 개인기를 선보일만큼 화제성을 두루 갖춘 곡이지만 정작 노래를 부른 가수는 후속곡의 반응이 시들해지면서 잊혀져 갔습니다.
#4. 한경일 - 내 삶의반
개인적으로 왜 뜨지 못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아티스트 중 한 명입니다. 데뷔는 2002년 '산 사람을 사랑했네' 라는 곡으로 나쁘지 않은 반응으로 활동을 이어나갔고 이듬해 2003년 '내 삶의 반' 이라는 음반과 본인이 직접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크게 히트를 합니다. 특히, 남심 자극하는 호소력 짙은 보이스에 오랜기간 노래방 애창곡 순위에도 랭크가 됐는데요.
이후 지상파 인기 예능,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으려는 시도는 했지만 내성적인 성격 탓인지 전혀 예능에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반응이 미지근 할 때 3집을 준비하던 중 돌연 방송가에서 모습을 감추며 잊혀져 갔습니다.
이후 보컬 트레이너로 활동해오다 슈퍼스타K 등 오디션 프로그램에 모습을 보이며 가수로서 재기하려 했으나 여론의 반응이 좋지 못했고 실제 선배가 후배에게 심사를 받는 등 여러 논란을 갖다가 결국 이마저도 기회를 얻지 못해 그렇게 자취를 찾기 어려워졌다.
#5. 유미 -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유미는 2002년 정규 1집 타이틀곡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로 데뷔를 했습니다. 하지만 노래를 부른 가수보다 정작 배우 정우성, 전지현 주연의 '2%' 음료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히트를 기록하면서 주목도가 엉뚱한 곳으로 쏠리게 됐는데요.
음반이 워낙 히트를 한데다 당시 '싸이월드' 배경 음악으로 퍼져나가면서 꽤 오랜기간 사랑을 받아왔지만 유미에 대한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무척 낮았습니다. 이후에도 영화, 드라마 OST를 통해 노래는 히트하나 여전히 가수 '유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낮는 반응이 잇따르면서 실력에 비해 저평가 받는 가수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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