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감빵생활 박해수 캐스팅이 가장 어려워

새 수목드라마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큽니다. 응답하라 제작진을 비롯한 신원호PD의 신작으로 주연배우 캐스팅부터 적지 않은 몸살을 앓았던 만큼 배우의 인지도 보다 극중 캐릭터에 맞는 배역을 지정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슈퍼스타 야구선수 김제혁 역의 박해수부터 여배우 정수정을 비롯해 응답하라 시리즈를 통해 시청자들의 눈에 익은 배우들이 참여해 기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베테랑 배우들의 등장은 물론 감옥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실제 출소자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는 등 치밀한 사전 조사와 인터뷰가 밑바탕이 되어 시청자들의 몰입감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 예측 됩니다.

신원호 PD는 응답하라 시리즈만 하더라도 적지 않은 사전 조사와 시대적 배경에 맞는 인물의 구성 등 많은 준비가 필요했지만 전혀 다른 블랙코미디 장르인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감옥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더 많은 사전 조사와 실제 감옥 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줄 다양한 시도가 필요했습니다.

응답하라 시리즈와는 달리 극중 주인공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슈퍼스타에서 하루 아침에 감빵 죄수자로 전락을 하면서 그려내는 스토리인 만큼 주인공이 차지하는 분량이 크다고 합니다. 이때문에 주연 배우 캐스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지만 어떠한 조건보다 주인공 캐릭터에 맞는 외형과 연기력 등에 맞는 인물을 모색했고 TV가 아닌 연극 무대에서 알려진 박해수를 주연으로 캐스팅 한 것

주연 배우 캐스팅이 어렵게 성사가 되자 가장 불안했던 것은 두번째 캐스팅 대상자인 정경호 때문인데요. 주연급 배우가 조연급 이준호 역할을 맡게 되면서 신원호 PD는 미안함을 지울 수 없었다고 합니다. 등장 인물에 어울리는 이준호가 정경호와 잘 매치되었기 때문인데 정경호가 흔쾌히 맡겠다고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손쉽게 해결이 된 것입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그 특수성 때문에 다양한 직업, 학력 등 다양한 인물들이 필요했습니다. 베테랑 교도관 성동일을 비롯해 법자 김성철, 건달 이호철, 명교수 정재성, 똘마나 안창환, 카이스트 박호산, 고박사 정민성 등 외모와 성격에 부합되는 인물들의 매칭은 물론 실제 인물들이 사회에서 어떤일을 했고 어떻게 감옥에 들어왔는지를 바탕으로 극중 인물을 구성한 것입니다.

신원호PD가 응답하라 시리즈를 연이어 히트 시키지 않았다면 주연 배우의 황당한 캐스팅에서부터 전혀 예상조차 가지 않은 감빵생활이라는 타이틀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시작부터 난항을 겪었을 것입니다. 나영석PD가 그랬던 것처럼 아무도 시작해보지 않았던 장르에 거침없이 덤벼드는 그의 용기가 대단하네요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요소는 주연 배우의 사회적 위치나 배역에 맞는 캐스팅을 위한 어떠한 합의점이 없었다는 부분입니다. 오로지 배역에 맡는 인물을 선정했고 그에 걸맞는 사전 조사와 인터뷰에 이르기까지 대작 영화 수준의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드라마 승부의 관건은 얼마만큼 배우들의 극중 캐릭터를 녹여내느냐에 달린 것 같은데 소위 막장 드라마에서 자주 나타나는 뻔한 소재가 아닌 오히려 자신의 현주소를 알고 감빵 생활을 슬기롭게 이겨나가는 주인공의 시각이 어느정도의 리얼함을 전달해줄지 무척 기대가 되네요.

신원호PD 작품인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는 드라마 자체의 인기에 힘입어 OST 역시 전 세대의 공감을 끌어내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응답하라 1988의 경우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가 차트 역주행을 하며 국민 OST로 불릴만큼 인기가 있었는데요.

이번 슬기로운 감빵생활 OST는 비와이가 참여하고 그레이가 프로듀싱을 한다는 소식과 함께 이 드라마에 대한 주목도가 더욱 높아졌다고 합니다. 

한편,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응답하라 시리즈 하이라이트에 매번 등장하는 '남편 찾기'와 같은 흥행 요소는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드라마 특수성 때문에 남여 관계에 대한 내용은 부재 때문인지 멜로부분을 찾기가 쉽지 않아 그런 부분에 대한 기대감은 접어야 할 것 같아요. 22일 첫 회 시작과 함께 화제성을 갖고 있는 슬기로운 감빵생활 정주행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