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원 나이 설특집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 트로트 뮤지컬 라인업 고향 키 자녀
- 문화이슈
- 2022. 1. 30. 16:44
2022년 민족 대명절 설을 맞이해 KBS가 또 한 번 대기획 특집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2020년 한가위 대기획 <나훈아>편, 2021년 한가위 대기획 <심수봉>편, 같은해 연말 송년특집 <임영웅>편에 이은 초대형 무대의 주인공은 전국노래자랑 MC 송해 입니다.
현역 최고령 MC 송해의 96년 인생을 담은 헌정 공연으로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나 한국 전쟁 당시 연평군 군해에서 탔던 UN군 화물선을 얻어타고 피난을 내려와 창공악극단을 거쳐 전국노래자랑 MC가 되기까지 영화같은 인생사를 트로트 뮤지컬로 그려냅니다.
AI 특수 효과까지 더해져 한국 전쟁 당시 상황을 재현 할 때는 포격소리와 함께 실제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화려한 그래픽으로 볼거리를 제공하며 시대별로 꾸며지는 화려한 배경과 엄청난 수의 스태프와 화려한 스타들이 대거 출동해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게 될 전망입니다.
황해도 출신 소년 송해▼▼▼
황해도 재령군이 고향인 송해는 1927년 생으로 올해 나이 96세입니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창씨개명을 했는데 본명은 송복희 입니다. 어린 시절에는 여자아이 같은 이름이라며 많이 놀림을 받은 아픔이 있다고 합니다.
가족은 아버지, 어머니, 형과 여동생이 있었고 한국전쟁 전 형은 자신이 해주예술학교 입학할 즈음 자신의 갈 길을 가겠다고 집을 나갔다고 합니다. 1949년 황해도 해주예술전문학교에서 22세에 입학해 성악을 공부한 바 있는데요. 학업 중에 한국전쟁이 벌어져 학업을 급하게 중단하게 됩니다.
전쟁 초기에는 고향에 숨어 있었는데 당시 구월산 일대에 활동하던 공산당 유격대의 모병을 피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다 1.4 후퇴가 벌어지자 다시 몸을 피하려는데 그 때 어머니가 "얘가 이번엔 조심해라"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어머니와 여동생을 두고 나왔는데 인민군을 피해 해주에서 연평도로 이동하면서 결국 그길로 부모님과 여동생과 생이별을 하게 됐습니다.
피란길이 이어지자 전투기가 총알을 갈겨대서 사람들은 넘어지지 그 끔찍한 상황에 연평도에서 UN화물선에 300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몸을 실은채 망망대해를 떠다녔다고 합니다. 배가 부산항에 내리고 군인들이 이름이 뭐냐고 묻자 성인 송에 바다 해를 붙여 송해라고 부른것이 지금의 이름이 되었다고 합니다.
통신병 송해▼▼▼
전쟁 시기여서 군에 입대한 송해는 통신병으로 복무하면서 1953년 7월 27일 휴전 메시지를 직접 타전했다고 주장합니다. 그 말이 진실이라면 송해가 휴전소식을 처음으로 알린 사람이라는 뜻이 되지만 물증은 없고 송해의 주장이 그렇다는 겁니다. 그리고 당시 군선임이 송해에게 자신의 여동생을 소개시켜줬고 지금의 부인 석옥이 여사입니다.
휴전과 함께 군 전역 후에는 <창공악극단>에서 가수로 연예 활동을 시작했고 TV 방송을 시작하면서 조연급 코미디언으로 활약하다 고학력자를 풍자한 캐릭터로 이름을 알립니다.
1960년대와 1970년대는 같이 방송 활동하던 배상룜, 구봉서, 서영춘과 함께 영화에도 출연했는데 대부분 단역 들이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는 이만희 감독의 <돌아오지 않는 해병>인데 극중 보초 서는 단역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감독과는 같은 군대에서 통신병으로 근무했다고 합니다.
송해 아들 교통사고▼▼▼
동양방송 라디오 생활정보 <가로수를 누비며>를 오랜기간 진행해오며 택시 운전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송해는 1986년 아들의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전해듣고는 충격에 모든 활동을 중단하며 17년동안 맡아온 진행자 자리에서 내려옵니다.
1986년 3월 18일 아들 송장진은 한남대교에서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이틀 뒤 세상을 떠났습니다. 평소 가수가 되고 싶다는 아들의 꿈을 줄곧 반대했던 송해는 죄책감으로 힘든 시련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세월이 오래 흘러 송해의 일생이 영화로 만들어지자 제작진이 자녀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수십년이 흘러 막내딸이 오랫동안 간직했던 아들이 육성으로 녹음한 자작곡 카세트테이프가 그제서야 세상 밖으로 나온 것입니다. 감독이 노래 하나 들어보라며 건낸 노래에서 아들의 목소리가 나오던 그 순간은 몇십년을 선고받는 형보다도 더 아프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아내 석옥이 여사 사별▼▼▼
아들과의 이별 이후에 송해는 또 한번의 이별을 맞이해야 했습니다. 부인 고 석옥이 여사가 2018년 1월 향년 83세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한국전쟁 통에 결혼식을 못한 아쉬움을 리마인드 웨딩으로 달래 감동을 안겼는데요.
아내의 발인 당시 송해는 "붙잡으면 무슨 소용있나 조금 먼저 갈 따름이야. 열심히 애들 보살필 테니까 마음 놓고 가"라며 비통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송해 전국노래자랑▼▼▼
1988년 5월 경북 성주 편을 시작으로 <전국노래자랑>에 송해가 등장합니다. 일요일 낮 12시가 되면 들려오는 정겹고 힘찬 "전국 노래자랑"이라는 구호와 함께 딩동댕으로 시작을 알리는 실로폰 소리는 그 흥겨운 배경음악과 함께 일요일 낮 시청자들의 관심을 단번에 주목시킵니다.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며 노래자랑을 진행하면서 괴짜 참가자들이 출연하며 유명한 사례로 유튜브를 통해 여전히 회자가 되고 있는데요. 현역 MC로 활동하면서 한국 방송인 역사상 가장 장수하고 있는 최연장자이면서 곧 기네스북에 오를 현역 방송인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습니다.
송해의 나이가 90세를 넘어가면서 그의 건강을 우려해 후임 논의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송해는 재산이 죽는 날이 은퇴한는 날이라며 수많은 질문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명쾌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후임자로 거론되는 인물 중에는 뽀빠이 이상용 방송인 이상벽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워낙 연세가 많다보니 적지 않은 애피소드도 많은데요.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한남대교는 아들 생각이 나서 절대 가지 않는 장소이며 아들 사고 이후 두 딸이 한 동네에서 살고 있습니다. 방송 생활을 오래했지만 교감과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 자동차, 휴대전화, 큐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는다고 합니다.
트로트 뮤지컬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는 국내 최고령 MC 송해를 위한 헌정 공연입니다. 이것은 송해가 90세던 2015년 11월 22일 <여러분 안녕하세요>에 이은 두 번째 헌정공연으로 첫 공연때는 김수희, 조항조, 설운도, 하춘하, 인순이 등 국내 최고 가수들이 대거참여해 화려한 무대를 펼쳤는데요.
이번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에서는 트로트와 뮤지컬을 접목시키고 현재 트로트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정동원, 이찬원, 영탁, 신유를 비롯해 국내 인기 트로트 가수들의 대거 출연하면서 더욱 기대를 높이고 있답니다.
송해 프로필
본명
송복희
출생
1927년 4월 27일 (94세)
황해도 재령군 재령읍
(現 황해남도 재령군)
거주지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곡동
국적
한민국
본관
여산 송씨
신체
158cm, 54kg, 250mm, A형
취미
운동, 목욕
가족
아내 석옥이(1934~2018)
장녀 송숙경, 차녀 송숙연, 장남 송창진(1966~1986)
사위 김학수, 양희천
외손주 3명(김혜림, 양정우, 양정하)
학력
황해도 해주예술학교 성악과
종교
미확인
데뷔
1955년 창공악극단 데뷔 67년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