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100원만 1980년대 100원으로 할 수 있는 것들
- 라이프스타일
- 2017. 9. 13. 18:07
응답하라 시리즈 열풍이 한창일 때,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1980년대 컴퓨터도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 우리는 어떤 생활을 했을까하고 생각해봤습니다. 하교를 하고 집으로 오면 항상 엄마에게 달려가 '엄마 백원만' 이라며 외치던 그 시절 대체 100원으로 무엇을 할 수 있었길래 매번 백원만을 그렇게 외쳤을까요. 대기업 과장 월급이 50만원 서울 아파트 한채 1200만원 하던 그 시절. 단돈 100원으로 할 수 있었던 것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떡볶이 - 10개 + 오뎅국물
학교앞 문방구나 포차에는 언제나 아이들로 북적이는데요 1980년대 떡볶이는 개당 10원 동전 100원 짜리를 내밀며 떡볶이를 달라고 하면 정확하게 떡볶이 10개를 주며 포크로 떡볶이를 양념을 먹고나면 접시에 묻은 양념을 발라서 먹었답니다. 당시 녹색 얼룩무늬가 있는 접시는 전국 어느 분식집에 가도 똑같이 있던 명물 이었답니다.
2. 오락 2판 - 1판에 50원
오락실 역사는 1980년대 스트리트 파이터가 출시 전과 출시 후로 나뉘는데요. 전국민을 열광 시켰던 스트리트 파이터 출시 전 갤러그나 원더보이, 혼두라, 보글보글이 있던 당시에는 오락 1판에 50원 이었지만 스트리트 파이터와 같은 대전 게임이 등장하며서 가격이 100원으로 인상 되었답니다.
3. 추억의 종이 딱지 2개 - 개당 50원
동그란 종이에 당시 아이들에게 인기 있었던 만화나 애니메이션 캐릭터 위에 별 갯수를 넣고 다양한 놀이를 즐겼던 종이 딱지. 딱지 한 묶음이면 열가지 이상의 놀이를 즐겼다고 합니다.
4. 라면 1봉지
1980년대 라면이 점차 대중화 되면서 삼양 라면을 필두로 농심에서 다양한 종류가 쏟아지기 시작했는데 80년대에는 라면 1봉지 가격이 100원 밖에 하지 않았답니다. 신라면이 120원 했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주 먹을 수 없었던 짜장면 다음으로 먹고 싶었던 라면
5. 학교 앞 불량식품 - 30원~100원
불량식품 규제에 대한 단속이 거의 뜸하던 1980년대에는 아이들 입맛을 사로잡을 다양한 먹거리가 넘쳐났는데요. 무쇠화로에 마가린을 바르고 쫀디기와 호떡, 오다리 등을 구워주기도 했고 아폴로나 라면땅은 개당 50원 정도로 100원으로 충분한 간식거리를 즐길 수 있었답니다.
6. 냉차 2잔 - 1잔 50원
검정 고무신에도 등장을 했었던 추억의 냉차. 아마 지금 엄마 아빠 세대에게 물어보면 학교 앞 냉차에 대해 아실거에요. 보리차 같은데 달달한 맛 때문에 여름이면 시원한 냉차 장수가 학교 앞에 나타나 갈증을 해소 시켰답니다. 1잔에 100원인 오렌지 가루를 넣고 타주는 음료도 있었답니다
7. 조립형 장난감
건담이나 만화 영화에 등장한 캐릭터를 조립 할 수 있었던 추억의 장난감 역시 최소 100원부터 구매가 가능 했답니다. 스티커가 있고 비교적 팔다리 관절이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은 500원 정도면 살 수 있었어요.
8. 종이뽑기 2판 - 1판 50원
1등은 없다는 전설의 종이 뽑기를 기억하시나요. 통안에 뽑기용 종이를 넣고 랜덤으로 뽑는 방법과 큰 마분지 위에 종이를 부착해 뜯어내는 방식인데 꽝이 걸려도 땅콩맛 사탕 1개씩 얻을 수 있었던 종이뽑기. 한 번은 1등부터 3등까지 한 개도 당첨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남은 종이 갯수가 20개가 채 되지 않았을 때 5천원을 내밀며 내가 다 뽑겠다고 하니 돈은 받고 상품을 주지 않았던 주인
반 아이들과 함께 바로 학교에 달려가 선생님께 이르자 학교에서 난리가 났고 결국 울며겨자먹기로 1등부터 10등 상품을 모두 휩쓸어버린 과거가 있었답니다. 1등이 무선조종 자동차 였는데 쿨하게 2등부터 10등 상품을 운동회 상품으로 기증을 했었답니다.
9. 음악 공책 + 지우개 100원
1980년대 받아쓰기 공책이 1권에 100원 이었고 음악 공책이 50원으로 가장 저렴했었답니다. 당시 점보 지우개 1개가 50원 이었는데 음악 공책과 점보 지우개를 모두 살 수 있었던 금액이 백원 이었어요.
10. 찐빵 3개 100원
풀빵과 달리 찐빵은 도시에서는 개당 50원에 판매를 했지만 시골에서는 아이들에게 3개 100원에 판매를 했었답니다. 옥수수반죽의 고소함과 집에서 직접 만든 팥앙금의 달콤함. 검은 비닐 봉지에 담은 다음 설탕 한 숟갈을 뿌려 마구 흔들어 먹는 추억의 간식. 모양도 울퉁불퉁 하고 맛 자체가 엄청 투박하지만 물 없이도 먹을 만큼 맛이 있었답니다.
보너스. 1980년대 짜장면 1그릇 500원
어릴적엔 짜장면이 왜그렇게 먹고 싶었을까요. 친척이나 어른들에게 용돈을 받으면 친구들이랑 놀다 오겠다면 동네에서 유일한 반점에 들어가 혼자서 짜장면을 핥아 먹었던 어린시절. 아버지 친구가 운영을 하시던 곳이어서 곱빼기 수준으로 주시는데도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아 돈까스보다 더 먹고 싶었던 짜장면이 그 시절에는 500원 밖에 하지 않았답니다.
제 기억에 고향이 경상도 여서 그런지
몰라도 투박한 짜장면 소스 위에 항상
달걀 후라이와 오이채가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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